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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배운 건 공감과 연대…급식 총파업 응원” 대자보 붙인 고등학생

2023.03.31 15:00 입력 2023.03.31 15:07 수정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한 31일 경기지역의 한 고등학교에 붙은 대자보. 독자 제공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한 31일 경기지역의 한 고등학교에 붙은 대자보. 독자 제공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체계 개편과 급식실 노동자 폐암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총파업한 31일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파업 노동자를 응원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를 붙인 학생은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이라는 말로 규정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연대와 공감을 촉구했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광명의 한 고등학교에는 이날 오전 이런 내용이 담긴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는 해당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 2명이 작성해 붙인 것이다.

이들은 대자보에서 “3년간 저희가 배운 것은 공감과 연대의 중요성이었다”면서 “당연한 가치들이 정작 우리와 가장 가까운 급식실에는 부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먹는 급식에는 조리종사자님들의 땀과 눈물이 새겨져 있다”면서 “학생들에 대한 존중과 정성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온전한 응원과 공감”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이라는 말로 규정되지 않았으면, 급식노동자분들의 타는 듯한 여름을 생각하는 시간이 지속됐으면 한다”면서 “표면적인 시간들에서 사라진 본질을 다시금 떠올리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체계 개편과 급식실 노동자 폐암 문제 대책 구체화를 요구하며 이날 ‘하루 파업’을 한다.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전국 1만2705개 급식 대상 학교 가운데 25.9%인 3293개 학교에서 급식이 제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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