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폭염은 재난’ 중대본 가동···위기경보 최고 단계 ‘심각’

2023.08.01 18:55 입력 2023.08.01 21:04 수정

중대본 “지금까지 해오던 대응 수준 넘어야”

폭염이 계속된 1일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다. 조태형 기자

폭염이 계속된 1일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다. 조태형 기자

연일 전국적으로 이어진 폭염에 1일 오후 6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가 가동됐다. 폭염 위기경보도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상향됐다.

행정안전부는 기온 급등으로 향후 폭염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대본을 통해 범정부적 차원으로 총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1일자 ‘경계’ 단계가 발령됐던 폭염 위기경보도 이날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됐다. 폭염에 대한 ‘심각’ 경보는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이다. 전국 180개 특보 구역 40%(72개) 이상 지역에서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심각’ 단계다. 특보 구역 10%(18개) 이상이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도 마찬가지다.

중대본은 관계 부처와 각 지자체에 고령층 1인가구 등 사회 취약계층과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분야 관리 대책을 강화하고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과 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 관리 대책 등 분야별 폭염 대책도 강화한다.

특히 인명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고령의 농업 작업자에 대한 각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과 현장 활동 등 대책 이행을 주문했다. 지자체별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 동원 대응도 강조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자체를 포함한 각 기관에서는 지금까지 해오던 폭염 대응 수준을 넘어 취약 계층·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달라”며 “국민께서도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대에는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행동 요령에 따라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주실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폭염 상황에서는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필요할 때는 창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해야 한다. 물병도 반드시 휴대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피한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햇볕을 가리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한다. 현기증이나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생기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시원한 음료를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신체 허약자, 환자 등을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경우에는 친인척이나 이웃 등에 부탁하고 전화 등으로 수시로 안부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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