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방송 “아~ 이장입니다” 방에서 듣는다

2024.06.25 21:26 입력 2024.06.25 21:27 수정

보성군 ‘수신기 보급’ 사업

7746가구 주택 내부에 설치

전남 보성군 웅치면 중산마을에서는 최근 온 마을을 쩌렁쩌렁 울리던 방송이 사라졌다. 대신 도시의 아파트처럼 집 안에서 작은 스피커를 통해 각종 안내 방송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게 됐다.

보성군은 25일 “‘최첨단 마을 방송 수신기’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옥외 스피커로 하는 마을 방송을 고령의 주민들이 듣기 어려워해 진행되고 있다. 군은 오는 12월까지 20억원을 투입해 관내 242개 마을 7746가구에 수신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주택 내부에 설치되는 수신기를 통해 주민들은 밖에 나가지 않고도 방송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 녹음 기능도 있어 최대 10개의 방송을 다시 들을 수 있다. 수신기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양력과 음력, 시간, 기온 등도 표시된다.

보성군은 수신기가 보급되면 주민들이 행정과 농사·기상 정보 등을 쉽게 파악하고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한 전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2022년에는 주민들이 휴대전화나 집전화로 마을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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