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시들어 죽을 줄 알았는데…. 꾸역꾸역 삭막한 환경 속에서도 버티며 살아남아 있습니다. 언제 이곳에 왔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처음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식물이었는데 어느 순간 이파리 몇개 남지 않은 다 죽어가는 식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금방 죽을 줄 알았던 것이 이렇게 몇년 동안 내 작업실에서 말없이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가끔씩 형광 초록빛 새싹으로 나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작고 수수하지만 예쁜 꽃을 피워 내게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삭막한 무채색 공간 사이에서 예쁜 초록색으로 나의 눈을 쉬게 해 주는 고마운 식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