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무 유니스트 교수 ‘당뇨성 신장병' 원인규명

2018.02.01 16:29

유니스트는 1일 권혁무 교수연구팀(생명과학부)이 당뇨병때문에 신장이 손상되는 ‘당뇨성 신증’의 원인유전자를 찾고 발병원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권 교수팀의 연구성과는 신장의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 <신장의학회지·JASN> 2월호에 게재됐다.

당뇨성 신증은 말기 신부전증의 가장 큰 원인(50.2%)으로 꼽히고 있지만, 치료제도 없고 발병에 관한 조기예측도 어려워 당뇨병 환자를 크게 위협하는 질환이다.

권 교수팀은 당뇨병에 걸린 실험쥐에서 높은 혈당이 면역세포(대식세포)의 염증반응을 유발하면서 신장을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체내 고혈당이 유지되면 몸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침투한 것으로 인식한다. 권 교수는 “대식세포가 침투세력을 공격하는 염증반응을 시작해 체내 이동성을 높이면서 결국 신장까지 침투해 정교한 신장조직을 손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무 유니스트 교수(생명과학부)│유니스트 제공

권혁무 유니스트 교수(생명과학부)│유니스트 제공

권 교수팀은 또 이 과정에서 ‘톤이비피(TonEBP)’라는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권 교수는 “당뇨병에 걸린 실험쥐에서 톤이비피 유전자를 제거하자 신장질환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대식세포내 톤이비피 단백질이 늘어나면서 염증반응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톤이비피 유전자의 변이는 사람의 당뇨병에도 동일하게 작용한다”면서 “미국 백인 환자의 톤이비피(TonEBP) 유전자의 변이가 염증과 신장손상과 관련이 있다는 공동연구 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당뇨병 초기에 신장질환을 예측할 수 있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신약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