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명숙 후보에 0.6%P차 신승

2010.06.03 06:38 입력 2010.06.03 09:01 수정
경향닷컴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6.2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피말리는 접전 끝에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제치고 서울시장 당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오 후보는 재선에 성공한 첫 민선 시장이 됐다.

개표율 99.5%를 기록하고 있는 3일 오전 8시40분 현재, 오세훈 후보가 약 2만5000여표 앞서 있다.

오세훈 후보는 207만5723표(47.4%)로 204만9930표를 얻은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불과 2만5793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개표 초반에는 오세훈 후보가 리드했다. 그러나 개표 2시간 여 후인 2일 밤 9시가 지나면서부터 한 후보가 역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 후보가 오 후보와의 격차를 2.7% 포인트 차로 벌리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오 후보는 당 종합상황실 방문 등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남 3구의 개표가 시작되면서 양상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새벽 3시 개표율이 60%를 넘기면서 격차가 점점 줄어 62.4%의 개표율에 이르러 한 후보는 47.22%(129만5469)를 얻었으며, 오 후보도 47.05%(129만957)로 맹추격하면서 표차가 불과 0.17%(4512표)에 지나지 않았다.

새벽 4시를 조금 넘겨 결국 오 후보가 한 후보를 역전, 한동안 초접전 양상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표차는 점점 벌어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시·도지사) 가운데 수도권 ‘빅3’ 중 인천시장은 물론, 경남지사, 강원지사, 충청지역 등 패배로 인해 이명박 정부의 집권 하반기 시나리오는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나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과 강원지사, 세종시 수정추진 논란으로 주목받은 충청권 3곳을 전부 내주며 불과 5곳에서 승리하면서 당장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때부터 거세게 추진했던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사업에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권 전체의 인적·국정쇄신 등 민심수렴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히 정몽준 대표 체제가 선거패배의 책임론에 휩싸이고 7월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의 무한 소용돌이로 빠져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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