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희, 박정희 정적 이철승의 딸

2011.12.27 22:01 입력 2011.12.27 23:13 수정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에 임명된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55)는 손꼽히는 아동인권 전문가다. 2003년 처음으로 유엔 아동권리위 위원에 선출된 그는 부위원장(2005년), 위원장(2007년)을 지냈다. 2008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2차 아동권리협약 당사국회의에서 아동권리위 위원으로 재선출됐다.

하지만 이 교수의 존재가 더 관심을 끄는 것은 부친인 이철승 전 국회부의장(89)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관계 때문이다. ‘박정희’의 딸과 ‘이철승’의 딸이 비대위에서 만난 것이다. 1961년 5·16 쿠데타 이후 ‘반군정 운동’을 한 이 전 부의장은 박 전 대통령의 ‘정적’이었다. 이 교수는 2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제는 사회도 많이 변했다. 나라를 위해서 무엇이 우선인지, 중요한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입장에서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한다. 친박 측에선 이 교수의 비대위 참여 의미를 ‘화합’이라고 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아동인권 정책을 두고 “자기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보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미래를 보장하려면 국가가 아동에게 투자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육대책에서부터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는 문제까지 포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비대위 활동을 하면서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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