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식량지원에 힘쓰던 조명철, 북 위협 받자 “폭정에 맞서겠다”

2012.08.01 21:48 입력 2012.08.01 23:16 수정

북한에 의해 ‘처단’ 대상으로 공개 지목된 인사들이 자신들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국민에 대한 위협이라며 대북 활동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탈북자 출신 1호 국회의원’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을 향한 테러가 선포된 이 시점에서 비장한 각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 정권의 폭정과 압제, 테러에 맞서 세계 양심이 단호히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북한 주민을 향해 “아무리 권력에 눈이 멀었다 해도, 이념의 수렁에 빠져 있다 해도 폭압이 있는 곳에 반항이 있고, 정의를 향한 반항은 언제나 승리하는 게 역사”라고 촉구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은 (식량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지만 이번 사건은 북한에서 가장 급한 것은 식량이 아니라 정치적 자유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식량은 오늘 주민 생명을 살릴 수 있어도 내일은 담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과거 통일교육원장 재직 시 북한 비난에 대응하지 않던 것과 달리 이날 매우 높은 강도로 북한을 비난했다. 테러 위협을 받자 대국민 호소로 헤쳐 나가겠다는 뜻이다.

대북 인권활동으로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가 최근 추방된 김영환씨도 “우리 활동이 위축된다면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인데,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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