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체제 4개월 만에 마감… 손학규, 전격 정계은퇴

2014.07.31 22:10 입력 2014.07.31 22:41 수정

김한길·안철수 대표 사퇴

새정치 ‘박영선 대행 체제’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31일 7·30 재·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했다. 새정치연합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b>‘새정치 꿈’ 꺾이고</b> 7·30 재·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왼쪽 사진), 안철수 공동대표(오른쪽)가 31일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인 채 지나가고 있다. |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새정치 꿈’ 꺾이고 7·30 재·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동반 사퇴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왼쪽 사진), 안철수 공동대표(오른쪽)가 31일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인 채 지나가고 있다. |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b>거물은 퇴장</b>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31일 정계은퇴 선언을 한 후 국회를 떠나고 있다. | 정지윤 기자

거물은 퇴장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31일 정계은퇴 선언을 한 후 국회를 떠나고 있다. | 정지윤 기자

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 죄송하다”면서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새정치연합이 부단한 혁신을 감당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안 공동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라며 “평당원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안 두 공동대표가 사의를 표명하자 최고위원단도 총사퇴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26일 통합신당 출범과 함께 들어선 김·안 공동대표 체제는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4개월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당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수원병에서 낙선한 새정치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정계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손 상임고문은 “책임정치, 그리고 민주당과 한국 정치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게 순리”라며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는 세상,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나누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려 했던 저의 꿈을 이제 접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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