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왜 매번 지는가

3년 만에 국회 복귀 천정배 “새정치서 절반 정도 빼올까 싶다”

2015.04.30 22:01 입력 2015.04.30 22:03 수정

“내년 개혁세력 호남 확장… 30석 다 출마 뒤집을 것”

4·29 광주 서을 보궐선거를 통해 3년 만에 국회에 복귀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61·5선)은 30일 “내년에 광주 8석, 전남·북으로 확장하면 30석을 다 내서 뒤집어야겠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광주와 호남의 경우 야권 분열이 아니라 야권 내 경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b>큰절로 당선사례</b> 4·29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30일 광주 서구 금호동 풍금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큰절로 당선사례 4·29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30일 광주 서구 금호동 풍금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투표 전날 큰 표차의 압승을 예감했다. 광주에선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이 요동치고 있었다. 일단은 다음 기회라도 정권을 교체해서 광주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정권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 야당으로서는 그런 가망도 보이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 새정치연합이 재·보선에서 패배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번에도 공천을 비롯한 선거 대처 과정만 조금 더 새롭게 했더라도 적어도 네 곳 중 세 곳 정도는 질 수가 없는 선거였다. 앞으로 우리 지지자들의 기대, 이것이 뭔지 좀 더 명확하게 인식해서 획기적인 대책들을 내세우고 실천하길 기대하고 싶다.”

- 야권 쇄신을 얘기했는데 신당 창당계획이 있나.

“신당까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젊은 DJ들, 즉 김대중 대통령을 이을 만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모으는 게 우선이 될 것이다. 그분들을 모아 개혁적인 세력을 만들어 내년 총선에는 적어도 광주에서 새정치연합과 겨뤄보겠다. (새정치연합 내에) 좋은 분들이 많다. 절반 정도 빼올까 싶다.”

- ‘호남정치 복원’을 얘기했는데 되레 지역주의 심화 결과로 가지는 않을지.

“낙후되고 차별받는 호남에 대한 정당한 권리, 이것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이것을) 지역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마치 식민시대 독립운동 하는 것을 불령선인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야권 분열 비판이 나온다.

“나를 야권 분열이라고 하는 데 내가 뭘 분열했나. 자기들만 야당이고 천정배는 야당이 아닌가. 자기들보다 더 똑똑하고 제대로 하는 야당이다.”

- 새정치연합에 복당할 가능성은 있나.

“천지가 개벽할 수도 있는 거니까. 제발 복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으면 좋겠다. 새정치연합이 전면 쇄신해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해달라.”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