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조조정 ‘후폭풍’

‘서별관회의’ 청문회 벼르는 야당…구조조정 정권책임론 부각

2016.06.09 22:54 입력 2016.06.09 22:57 수정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야당들은 9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원대 자금 지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지목된 ‘청와대 서별관회의’ 의혹을 정조준했다. 20대 국회 청문회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것이다.

<b>야당 원내대표들 참석…조선산업 노동자 토론회</b> 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위기의 조선산업, 벼랑 끝 노동자, 올바른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조선 관련노동자들이 야당 원내대표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야당 원내대표들 참석…조선산업 노동자 토론회 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위기의 조선산업, 벼랑 끝 노동자, 올바른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조선 관련노동자들이 야당 원내대표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홍기택 전 KDB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의 서별관회의 관련 발언에 대해 “(관련자들이) 진상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면 국회 차원에서 이 사실을 밝혀야되겠다고 결심했다”며 “20대 국회에서 청문회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게 사실이라면 결국 지금 조선산업 부실에서 (비롯된) 수많은 실직자들의 실직, 또 엄청난 재원을 들이부어야 하는 구조적 부실이 결국 서별관회의에서 결정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민주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청와대가 홍 전 회장 발언을 ‘개인의 주장’이라고 일축한 데 대해 “홍 전 회장은 박근혜 정부 낙하산 인사라면서 국회에서도 큰소리를 쳤던 실세”라며 “당시 실상으로 봐서 (청와대의 반응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에서도 홍 전 회장 주장이 ‘청문회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상돈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에 홍 전 회장이 나온다 해도 이렇게까지 발언한 경우는 과거에 볼 수 없었다. 상당히 진실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청문회감”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미 드러난 거 보면 인사에서 알 수가 있다. 전혀 엉뚱한 사람들이 이사, 감사, 사외이사가 되어 있지 않나. 선거 떨어지고 (사외이사로) 있다가 또 선거 나오고 말이다, 이런 사람들”이라며 “그러니까 이건 심하게 이야기하면 정말 해먹었다라고 보는 게 맞는 거 같다. 국민 세금 해먹은 거다. 뜯어먹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정권책임론이 가열될 경우 당시 서별관회의가 20대 국회의 ‘1호 청문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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