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마지막 여당 원내대표 향한 ‘1주일 레이스’

2019.04.30 22:37 입력 2019.04.30 22:39 수정

이인영 이어 김태년·노웅래도 공식 출마선언 ‘3선 3파전’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차기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사령탑을 뽑는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날 등록 마감 결과, 3선의 김태년(55)·노웅래(61)·이인영(54) 의원이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다. 오는 8일 선출될 차기 원내대표는 21대 총선 준비와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기 민생·개혁입법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책무를 맡게 된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이 촉발한 자유한국당과의 대치 국면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대야 협상도 짊어져야 한다.

세 후보 중 ‘친문’ 색채가 가장 뚜렷한 김태년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민주당 정부’와 ‘협상력’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 중심의 민주당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당·정·청 회의, 당정 협의부터 실질적 권한을 갖는 회의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여야 협상을 가장 많이 경험한 의원 중 한 사람”이라며 “예산, 민생법안 협상에서도 소기의 결과를 만들겠다”고 했다.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를 만들고, 당 정책위의장 경험을 앞세워 대야 협상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노웅래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외연 확대’와 ‘통합’을 내걸었다. 노 의원은 “4·3 보궐선거 민심은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뻔한 원내대표 선거가 되풀이된다면 오만한 집단으로 낙인찍혀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에 마음을 합쳤던 중도진보 진영도 결집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비주류 대표주자라는 상징성을 부각한 것이다. 노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은 세 번째다.

지난 21일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이인영 의원은 “총선 승리의 야전 사령관을 자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3파전 구도인 만큼 결선 투표가 치러질 수 있다.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가 2차 결선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된다. 총선을 함께 이끌 이해찬 대표와의 호흡, 패스트트랙 정국을 돌파할 ‘대야 협상력’이 당 안팎의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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