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점점 목소리 커지는 ‘윤석열 대안론’

2021.06.22 21:07 입력 2021.06.22 21:14 수정

“최재형에 나와달라 하고파”

오세훈 ‘재등판론’도 솔솔

야권 예상 주자만 두 자릿수

<b>오세훈 만난 이준석</b>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오세훈 시장과의 현안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만난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오세훈 시장과의 현안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X파일’ 논란으로 몸살을 겪으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전 총장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를 찾는 기류도 커지고 있다. 사퇴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 최재형 감사원장이 연일 거론되고 있으며, 일각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등판론’까지 내놨다.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뒤 최근 ‘공관 정리설’까지 나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아직까지 대권 의지가 없다면 제가 나서서라도 ‘나와달라’ 부탁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기호 2번으로 나와야 당선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최 원장이 개헌 카드를 내세워 들어오면 의원들이 안 밀 수 없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당내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등판론’도 나온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임무에 충실하겠다며 대선 출마에 선을 그었으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인정한 ‘확실한 카드’란 점에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단순히 도덕성 검증 말고 표까지 생각하면 오 시장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 시장의 출마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도덕성 검증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의 상처가 커진다면 국민의힘 ‘대안주자 찾기’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초로 예정된 윤 전 총장 장모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사건 1심 선고 결과가 주목되는 배경이다. 당내에는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 가능성을 거론하며 윤 전 총장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윤 전 총장에 붙어 있는 태극기세력이 떨어져 나갈 것”이라며 “사면은 윤 전 총장에게 불리한 카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대안주자론’이 현실화되면 야권의 대선 경선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주자들만 두 자릿수에 달한다. 다양한 주자들이 난립하며 ‘춘추전국’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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