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선주자 최소 9명 예상…유권자 눈길 끌 ‘경선 방식’ 과제로

2021.06.28 06:00 입력 2021.06.28 09:35 수정

이재명 지지율 1위 고수 속 이낙연·정세균·추미애 등 추격
당에선 ‘정권 재창출’ 향한 민생 성과·미래비전 제시 주력
경선기획단은 오디션·집단 합숙 등 ‘역동적 방안’ 고민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민주당 의원(사진 왼쪽부터).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민주당 의원(사진 왼쪽부터). 경향신문 자료사진

28일 예비후보 등록 접수를 시작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최소 9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9월까지 2개월간의 경선 대장전을 시작한다. 민주당은 민생 성과 창출과 미래비전 제시에 주력하며 정권재창출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경선연기 문제로 홍역을 치룬만큼 경선 흥행을 위한 역동적인 선출 방식을 만들어가는 과제도 놓여있다. 일각에선 토론 방식을 뛰어넘어 오디션 프로그램 형식, 집단 합숙 등 치열하게 경쟁을 붙일 방법들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은 ‘9룡’의 경쟁이 예상된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이광재·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현 정부의 김동연 초대 경제부총리 등이 합류할 경우 후보가 늘어날 수 있다.

여권 내 1위인 이 지사는 다음달 1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다음달 5일쯤 출마선언 예정인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뒤를 쫓고 있다. 정 전 총리와 추 전 장관, 박 의원 등은 3위 경쟁을 하고 있다.

중도층이 지지 기반인 이 지사는 자신에게 반감이 큰 친문재인계 지지층을 흡수해 ‘확실한 1위 자리’를 다져야 한다. 이 전 대표는 경선연기 주장으로 새겨진 ‘원칙 훼손’ 이미지를 극복하고 지지율 반등을 꾀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중위권 주자들은 ‘선명성’과 ‘정책’ 등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하위권 주자들은 본경선행을 위해 컷오프를 통과하는 것이 당면 과제로 꼽힌다.

최문순 강원지사, 이광재 민주당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김두관 민주당 의원(사진 왼쪽부터). 경향신문 자료사진·국회사진기자단

최문순 강원지사, 이광재 민주당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김두관 민주당 의원(사진 왼쪽부터). 경향신문 자료사진·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극복 등 민생 과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며 ‘정권 재창출’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경선의 공정한 관리자이자 흥행과 여론 형성을 도와야 하는 조력자로서 저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민생과제 해결에 주력해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고 말했다.

당 전체적으로는 향후 2개월여의 경선 과정을 어떻게 흥행시킬지가 고민거리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경선의 역동성을 불어넣을 방안을 놓고 경선기획단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과거처럼 토론 방식에 뛰어넘어 오디션 프로그램 형식, 집단 합숙, 프레젠테이션 강연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거론되고 있다.

경선기획단 공동단장을 맡은 강훈식 의원은 27일 기자와 통화에서 “(경선 방식은) 다 열어놓고 생각하려 한다. 당헌·당규만 바꾸지 않는다면 가능한 모든 것을 다 해볼 것”이라며 “가장 역동적인 방안을 갖다 놓고 토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흥행과 혁신을 동시에 해나가야 한다”며 “대선은 미래에 대한 선택인만큼 미래 아젠다를 기획단 내 혁신미래분과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기획단은 이날 7명의 위원을 추가 임명했다. 신영대·위성곤 의원이 각각 초선·재선의원 대표로, 김민기 의원이 3선의원 대표로 합류했다. 청년 몫으로는 이소영 의원과 정다은 지역위원장(경북 경주), 김용근 민주당 스마트플랫폼국 부장, 한주연 민주당보좌진협의회 부회장이 임명됐다. 강 의원은 “이번 인선은 당 전체의 목소리를 모으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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