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 슈퍼위크 관전포인트

윤석열 지지율 이대로? 정치 중립 논란 어떻게?

2021.06.28 21:05 입력 2021.06.28 22:04 수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야권의 대선 구도를 좌우할 ‘슈퍼위크’가 28일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로 막이 올랐다.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식 출마선언(29일)을 하루 앞뒀고, 국민의힘 당내 후보군은 윤곽이 잡혔다. 초반 일주일을 가를 관전 포인트는 ‘대세론 굳히기 대 뒤집기’ ‘정치적 중립 대 출마 명분’ ‘경쟁 구도 찾기’ 등으로 압축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개월간 야권 대선 주자 1위를 달린 윤 전 총장 지지율에 변화가 생길지, 최 원장과 윤 전 총장 등 두 사정기관 수장 출신이 ‘정치적 독립성’ 위배라는 비판을 어떤 방식으로 돌파할지, 야권 후보들 간 경쟁구도는 어떻게 형성될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 굳히기냐 뒤집기냐

대선 출마선언을 하루 앞둔 윤 전 총장은 이날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 자택에 머물면서 발표 원고를 계속 다듬으면서 출마선언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고 윤 전 총장 측은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슈퍼위크’ 동안 기회와 도전을 함께 맞는다. 29일 공식 출마선언이 어느 정도의 ‘컨벤션 효과’(큰 정치 이벤트 후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를 가져올지가 관건이다. ‘정치인’으로서의 데뷔 성과에 따라 그동안의 지지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대선 주자로서 정책과 비전을 두고 본격적인 검증대에 올라야 하고,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에도 답을 내놓아야 한다. 윤 전 총장 ‘대안 주자론’이 불거진 것도 부담이다. 대안 주자로 거론되던 최 원장은 이날 사의를 표시했다. 최 원장이 정치권에 등장하면 원칙주의자로서 면모를 보이며 지지율 ‘뒤집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 정치적 중립이라는 양날의 검

주목받는 범야권 대선 주자 두 명은 모두 정치적 독립이 엄격히 요구되는 사정기관 수장 출신이다. 윤 전 총장은 검찰청법에 규정된 임기(2년)를 4개월여 앞두고, 최 원장은 헌법이 규정한 임기(4년)를 반년여 앞두고 중도 사퇴했다. 두 사람에게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은 양날의 검이다. 정치적 독립성을 명분으로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워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대권 도전으로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강조한 헌법정신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야권 원로 인사는 “두 주자들이 ‘법과 원칙’이라는 가치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치인으로 나서는 이상 사정기관 수장이나 법조인 출신의 화법을 넘어야 확장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쟁 구도 어떻게 형성될까

현재 거론되는 야권 대선 후보는 당 안팎에서 8명 정도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각 후보들의 탐색전과 견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승민 전 의원 등을 비롯한 당내 주자들은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릴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통합 과정에서 합당을 무난히 이끌어내고 대선 주자들 가운데서 주목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가 주어져 있다.

당외 대선 주자들의 입당 시기, 검증 여부 등을 두고도 내부 신경전이 시작됐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윤석열 X파일’을 두고 ‘온라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원 지사는 “개인이 이익을 얻으려고 하면 팀은 죽는다”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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