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제 몫의 책임질 의사가 없으면서 어찌 캠프에 몸을 담겠나”

2021.10.14 14:53 입력 2021.10.14 15:19 수정

“선거 나가는 일 다시 없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직 끝내며

정치 복귀설 등 관련 보도 부인

유시민 “제 몫의 책임질 의사가 없으면서 어찌 캠프에 몸을 담겠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합류설과 관련해 “제 몫의 책임질 의사가 없으면서 어찌 대선 캠프에 몸을 담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이사장은 “저는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사는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고 했다.

이날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유 전 이사장은 후원회원들에게 보내는 <재단 이사장 임기를 마치며>라는 글을 통해 정치권 복귀설에 대해 이같이 부인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제가 재단 이사장을 퇴임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 참여할지 모른다는 일부 정치인의 발언과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 참여는 중요하고 뜻 깊은 일이며 큰 책임이 따르는 행동이다.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정치와 행정에 참여해 공동의 책임을 완수할 각오를 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저는 선거에 나가는 일도 공무원이 되는 일도 다시는 할 뜻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사셨던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모든 강물을 받아 안는 바다 같은 분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들어가시는 중”이라며 “저는 노무현재단의 평생회원이자 늘 깨어 있고자 하는 시민으로서 앞으로도 후원회원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임 이사장직에는 노무현정부 시민사회수석이었던 이정호 재단 이사를 권한대행으로 선임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사장을 맡은 동안 자유롭게 쓰고 말하는 저의 행위가 재단 이사장이라는 직책과 종종 마찰을 일으켰다. 그런 위험을 피하려면 이사장을 연임하거나 임기를 연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정호 대행이 이사들과 뜻을 모아 최대한 신속하게 후임 이사장을 선임할 것이라, 대행체제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도서비평 교양방송으로 전환한 ‘알릴레오 북스’는 계속한다”며 “재단의 유튜브 구독자는 117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저는 이사장이 아니라 재단과 계약한 ‘고정 출연자’로서 ‘알릴레오 북스’시청자 여러분을 만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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