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에 국민의힘 “의미 없는 야합”

2021.11.18 14:28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11일 오후 국회 열린민주당 대표실을 방문해 최강욱 대표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대표 비서실장, 송영길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김의겸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11일 오후 국회 열린민주당 대표실을 방문해 최강욱 대표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대표 비서실장, 송영길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김의겸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18일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자 국민의힘은 이를 “의미없는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논란이 된 열린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을 열거하며 오히려 ‘정권 심판’할 이유만 늘었다고 주장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심판의 날은 다가오는데 민심은 멀어져가니, 어떻게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이라도 해보겠다는 심산”이라며 “합당을 한다 해도 아무런 감동도 없을 뿐더러, 민주당에서 국민이 심판해야 할 대상만 늘어났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혜원 전 의원, 최강욱 대표, 김의겸 의원 등 열린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을 “분노 유발자”라고 지칭하며 심판할 대상으로 꼽았다. 손 전 의원은 목포 부동산 투기 혐의, 최 대표는 조국 전 장관 아들 인턴확인서 허위 발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김 의원도 2019년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허 수석대변인은 “여기에 윤미향 의원까지 복당시키면 화룡점정일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또 열린민주당의 정치색을 들어 합당의 의미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열린민주당은 21대 국회 내내 충실하게 민주당의 아우 노릇, 민주당보다 더한 강성 친문(親文)행보를 이어갔다. 두 정당이 다른 정당인지조차 헷갈릴 정도였다”며 “이런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 추진은 야합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전날 통합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대선 전 완료’를 목표로 합당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통합이 ‘여권 흡수 전략’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선 때까지 힘을 합쳐서 달려가야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공유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비례 정당’을 표방하며 탄생한 정당이다.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비례 정당으로 ‘미래한국당’을 만들자 이에 맞서겠다며 창당을 선포했다. 같은 해 4월 치러진 총선에서는 3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했고, 그 중 김진애 전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김의겸 의원이 의원직을 승계 받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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