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국민 일상회복 지원금(제6차 재난지원금) 추진을 철회한 것을 두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고집을 꺾었다니 다행”이라면서도 “‘아쉽다’가 아닌 ‘죄송하다’가 먼저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미 이 후보의 고집에서 비롯된 소모적 논쟁으로 국민들은 혼란을 겪었고, 민주당과 기획재정부는 낯뜨거운 싸움을 벌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오늘도 ‘지역화폐 추가발행’을 이야기하며 입법부를 압박했다. ‘빚만 내지 않으면 괜찮다’는 위험한 인식도 여전했다”면서 “깊은 고민도 없이 무작정 지르고 보자는 이 후보를 바라보며 국민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아쉽다. 그러나 우리가 각자의 주장으로 다툴 여유가 없다”면서 “지원의 대상과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전국민재난지원금 추진에서 한 발 물러났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이 글에서 ‘당장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신속한 지원안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한 것을 두고는 “언제는 날치기로라도 처리해야 한다며 야당을 무시하고, 여야가 합의한 사항은 사뿐히 즈려밟으며 입법부 패싱도 벌이지 않았나”라며 “궁지에 몰리자 여야가 머리를 맞대 달라고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권한 월권하고 경제부총리 핍박하지 말고, 이 후보는 힘겨운 대선 길에 ‘후보의 일’만 하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