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구역 촬영 사진 SNS 통해 공개
대통령실 “직원이 촬영한 것 아냐”
논란 확산에 다시 “직원 맞다” 설명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이 김 여사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서 30일 보안 규정 관련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 집무실은 사전 허가 없이 촬영이 제한되는 보안 구역이다. 대통령실은 사진을 찍은 주체가 대통령실 직원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가 김 여사 휴대전화로 부속실 직원이 촬영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지난 27~28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윤 대통령 집무실에서 반려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지난 29일 김 여사의 팬클럽인 ‘건희사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보안 구역에서 촬영된 사진이 대통령실 공식 공보라인이 아닌 김 여사 관련 SNS에서 공개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적인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주말을 보내는 과정에서 찍은 거라 누가 찍었다고 공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진을 찍은 분과 사진을 (외부에 내보낸) 분이 대통령실 직원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가 촬영했는지) 짐작이 잘 안 가시느냐”면서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긴 어려운데 그 상황에서 찍을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 대상을 적시하진 않았으나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외부인이 보안 구역 내에서 사진을 찍어 유출했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이 관계자는 20여분 뒤 다시 브리핑룸으로 와 “아까 사진을 누가 찍었는지 궁금해 하셨는데 (김) 여사님 카메라였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부속실 직원이 사진을 촬영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사진을 외부에 제공한 주체를 두고는 “그것도 여사님일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앞서 ‘(사진 촬영자가) 직원이 아닌 것 같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카메라의 주인을 굳이 밝히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앞서 언론에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데 대해선 “제가 바로잡은 것으로 이해해 주시고 너그럽게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