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우원식 의장 중립 의무 위반, 사과해야”

2024.07.04 11:16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 국회의장, 박 원내대표. 성동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 국회의장, 박 원내대표. 성동훈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이 어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안을 상정하며 ‘이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라며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며 “국회의장은 중립적인 회의 진행으로 국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진행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특정 법안의 표결을 앞두고 찬성 입장을 표명하고 특정 정당(더불어민주당)과 같은 입장을 제시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재의요구권에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 것은 삼권분립 헌법 체계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중립 의무 위반 및 삼권분립 유린 발언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의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 채 상병 특검법안을 상정하기 전 “특검을 통해 그동안 국민이 가졌던 의혹과 진상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민심 요구를 잘 받아들여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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