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기습 배치

‘사드 보복’ 손실액, 최대 17조2000억원 육박

2017.03.08 23:05 입력 2017.03.08 23:32 수정

롯데마트 영업정지 55곳으로

한국 기업 공장 “생산 중단”

[사드 기습 배치]‘사드 보복’ 손실액, 최대 17조2000억원 육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부지 제공으로 중국 당국의 롯데에 대한 규제 수위가 높아지며 중국 현지 생산공장까지 멈춰섰다. 영업정지를 당한 롯데마트 매장(사진)도 50곳을 넘어섰다. 중국의 경제보복이 본격화되면 한국에 미칠 경제적 손실 규모가 최대 150억달러(약 17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8일 롯데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소재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 초콜릿 공장이 중국 당국의 소방점검을 받은 뒤 이날 오후 “생산을 중단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 중심으로 진행되던 중국 당국의 롯데에 대한 ‘보복성’ 규제가 생산시설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생산 중단 기한은 점검일로부터 한 달 후인 다음달 6일까지다.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은 미국 허쉬와 롯데제과의 합작법인으로, 주로 초콜릿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중국 내 롯데마트는 모두 55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4일 처음 영업정지된 이후 불과 닷새 만에 롯데마트 99개 점포의 60%를 넘어섰다. 롯데 관계자는 “계속해서 점검이 들어오기 때문에 영업정지 매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식품에 대한 중국의 통관 거부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롯데칠성을 포함한 국내 주요 식품수출업체 12곳을 실태 조사한 결과, ‘통관·검역이 까다로워졌다’고 응답한 업체가 4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의 서류나 라벨링 심사 등이 전반적으로 강화됐다고 답했다.

한편 IBK경제연구소가 이날 내놓은 ‘중국 내 반한감정 확산과 영향’을 보면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상품 수출이 10%, 관광객 30%, 콘텐츠 산업 부가가치가 20% 감소할 경우 한국의 경제적 손실 규모는 147억6000만달러로 경제성장률이 1.07%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계산됐다. 상품 수출이 5%, 관광객 20%, 콘텐츠 산업 부가가치가 10% 감소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손실 규모가 76억9000만달러이고, 성장률은 0.59%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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