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법 독소조항 해독 안 돼”…윤재옥 권한대행, 반대 입장 고수

2024.04.16 20:39 입력 2024.04.16 20:40 수정

여, 6월 조기 전당대회 열 듯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6일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임기 내 처리를 추진 중인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안에 대해 “독소조항 등 법안의 문제점이 선거 승리만 하면 다 해독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 상병 특검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22대 국회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까지는 승자의 시간”이라며 “선거에 진 입장에서 일일이 반박하는 것이 반성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칠까 봐 묵언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특검의 공정성이 최소한 담보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수사기관 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 특검을 했다”며 “그런데 (이 사건은) 아직 경찰 수사는 진행 중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는 사실상 착수했다고 보기도 애매한 정도의 단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것들이 다 진행되고 (수사가) 미흡하거나 공정하지 못했다는 결론이 난다면 특검의 전제 조건이 충족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며 “22대 국회에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특검을 발의한다면 소수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의원총회에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적인 당 입장을 정해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당선인 총회에서 채 상병 특검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 의원은 “윤 권한대행이 ‘당론이 정해지면 결집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조경태·안철수 의원, 김재섭 당선인 등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총회에서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르면 6월에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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