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다탄두 미사일 ‘성공’ 주장…“미사일 역량 강화에 중대한 의미”

2024.06.27 09:31

“개별 기동 전투부 분리·유도 조종 시험 성공”

군, 전날 북 미사일 ‘공중 폭파로 실패’ 분석

북한이 우리 군이 실패로 판단한 지난 26일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우리 군이 실패로 판단한 지난 26일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다탄두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27일 주장했다. 군은 전날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발사 초기 단계에 공중에서 폭파해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북한 공식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싸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 기동 전투부 분리 및 유도 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험은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싸일 1계단 발동기(1단 엔진)를 이용해 최대의 안전성을 보장하며 개별 기동 전투부의 비행 특성 측정에 유리한 170~200㎞ 반경 범위내에서 진행되였다”면서 “분리된 기동 전투부들은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되였다”고 했다.

통신은 이어 “미싸일에서 분리된 기만체의 효과성도 반항공 목표 발견 탐지기들을 동원해 검증하였다”면서 “미싸일총국은 이 기술 시험이 본격적인 시험 단계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미싸일 력량 강화와 기술 발전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고 했다.

북한 주장대로라면 탄두부에 실린 여러 탄두가 각각의 표적을 타격하는 능력을 확보했다는 뜻이 된다. 이는 핵·미사일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주요 단계로, 북한이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5대 국방 과업 중 하나다.

다만 북한은 지난 4월에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행 거리와 궤적 등을 과장되게 발표한 바 있어 신빙성을 따져 봐야 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 발사 미사일이 250여㎞를 날아 공중 폭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추진체(엔진)에서 탄두가 분리되기 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북한이 우리 군이 실패로 판단한 지난 26일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우리 군이 실패로 판단한 지난 26일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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