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과 이재명, ‘욕설 음성파일’ 놓고 날선 공방

2018.05.14 18:32

남경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이재명 전 성남시장

이재명 전 성남시장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 본선에 오른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른바 ‘욕설 음성 파일’을 놓고 이틀째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4일 남경필 후보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의 욕설 음성 파일을 쟁점화한 데 대해 “국민의 알 권리라고 판단한다”며 “저도 듣기 전에는 심하게 좀 욕을 했겠거니 생각했다. 들어보면 생각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공격이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동영상도 사생활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다 우리 국민이 보고 듣는다. 1300만 경기도민을 이끌어갈 도지사가 갖춰야 할 덕목은 훨씬 더 크다”며 “당연히 알 권리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남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재명 전 시장이 친형과 형수에게 한 충격적인 폭언이 담긴 음성 파일을 이틀 전에 들었다. 귀를 의심하면서 끝까지 듣기 어려웠다”며 “이런 상식 이하의 인격으로 이 전 시장은 지난 8년간 100만 도시(성남시)를 책임졌고 대통령 선거에 나섰으며, 이제는 경기지사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려 2012년 자신의 친형 부부의 어머니 폭행과 이와 관련한 검찰 기소 내용, 친형 부부의 통화 녹음과 왜곡 공개 등의 과정을 다시 밝힌 뒤 “저를 비난하되 고의적인 사실 왜곡 조작은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는 “청산해야 할 적폐세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남경필 지사의 저질 네거티브와 동조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의 형사책임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일부 법률가들까지 나서 악의적 허위주장을 한 것은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며 “어머니에 대한 폭행 상해가 없었음을 전제로 저를 비난하는 글이나 방송 기타 모든 방식의 주장을 이번 주말까지 수정 삭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내 “집안사로 이전투구하는 이재명·남경필 후보는 도긴개긴 아닌가”라며 “이 후보의 ‘형수 욕설 파문’은 자질검증의 차원에서 어물쩍 넘어가기 어려운 문제이고 남 후보 역시 이 후보를 비난하기 전에 자신의 신상에도 무슨 문제가 없었는지 겸허히 되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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