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투표용지에 QR코드가…” “이미 도장이…” 부산 투표소서 70대 소동

2018.06.13 11:10 입력 2018.06.13 11:32 수정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를 투표소로 안내하는 경찰관.|부산경찰청 제공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를 투표소로 안내하는 경찰관.|부산경찰청 제공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13일 부산에서는 몇몇 투표소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8시 21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3동 국민체육센터에 차려진 온천3동 제5투표소에서 ㄱ씨(78)가 자신의 투표용지에 “QR코드가 찍혀있다”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소동이 벌어졌다. 선거관리위원회와 동래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특이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귀가 조치했다. ㄱ씨는 투표용지 상단에 찍힌 선관위 관인을 QR코드로 착각해 항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2분쯤 부산 강서구 녹산동 제 8투표소에서 ㄴ씨(71)가 “투표용지에 누군가 도장을 찍어 두었다”며 소란을 피우는 소동이 일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확인한 결과 미리 기표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ㄱ씨가 기표과정에서 잘못 찍은 것으로 추정했다. ㄴ씨는 투표용지 교체를 요청했으나 선관위는 무효처리한 뒤 귀가조치했다.

이날 오전 7시 20분쯤 부산 동구 범일1동주민센터에 차려진 제4투표소에서는 ㄷ씨가 “우리나라에는 당이 2개 밖에 없느냐”며 비례대표 투표용지 2매를 훼손했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을 적용해 ㄷ씨를 임의동행해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8시38분쯤 “할머니 한 분이 투표를 하고 싶으나 몸이 불편해 걷지 못해 도와줄 수 있느냐”는 112신고가 부산경찰청에 접수됐다.

경찰은 ㄹ씨(85·부산 영도구 영선동)를 찾아 순찰차를 이용해 투표소인 남항초등학교까지 모셔다 드린 뒤 할머니가 투표를 마치자 집까지 순찰차로 귀가시켰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지역 투표소 907곳을 대상으로 특별순찰을 하고 있다. 투표 종료 후에는 투표함 이송시 무장 경찰관 각 2명씩 배치할 예정이며 개표소 16곳에는 96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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