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지방선거…뛰는 청년들

18~24세 후보들 “내 삶을 바꾸는 지역정치” 한목소리

2022.05.19 21:06 입력 2022.05.20 13:05 수정

선거법 개정에 사상 첫 출마 무대

총 43명으로 전체 출마자의 0.57%

비용·유권자 시선 등 극복 과제도

6·1 지방선거의 선거운동이 19일 공식 개막됐다. 만 18~24세 후보들의 도전도 시작됐다. 만 25세 이상만 출마를 허용한 공직선거법이 지난해 12월 개정되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만 18~24세가 처음 출마하는 무대가 됐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만 18~24세 후보는 43명이다. 전체 출마자 7531명(교육감·교육의원 제외)의 0.57%다. 전국 광역의원 선거에 19명, 기초의원 선거에 2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광역·기초단체장 선거 출마자는 없다.

‘대선 연장전’으로 불리는 여야의 정치적 대립이 화두인 상황 속에서, 0.57% ‘젊치인(젊은 정치인)’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소수이지만 0.57%가 내는 목소리는 또렷하다. 경향신문이 인터뷰한 3명의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내 삶을 바꾸는 지역 정치”를 강조했다. 2003년생으로 경북 경주시의원 선거에 나선 김경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역 주민들이 겪는 사소한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해주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문제의식도 공통적이다.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2002년생 최정현 국민의힘 후보는 “어린 사람에게 색다른 모습을 기대하면서도 기존 정치 문법을 따라달라고 요구하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후보들은 정치 참여 경험이 있다.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의원 선거에 도전한 2002년생 노서진 정의당 후보는 “정당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만 18~24세 출마자 43명 중 15명은 자신의 직업을 ‘정당인’으로 소개했다.

이들은 선거 과정에서 각종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다. 막대한 선거 비용부터 시작해, 청년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따가운 시선도 극복해나가야 할 과제다. 자치단체장보단 지방의회 의원, 지역구(16명)보단 비례대표(27명) 의원에 더 출마하는 모습은 현실적 어려움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각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779명, 기초의원 2602명이 선출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7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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