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00여명 북송 위기”

2004.08.10 22:34

지난달 말 입국한 탈북자 468명이 체류했던 동남아 한 국가가 대대적인 탈북자 단속을 벌여 10일 현재 100여명의 탈북자를 중국으로 추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 지원단체인 두리하나 선교회의 천기원 대표는 “탈북자 집단 입국 소식이 전해진 뒤 중국내 탈북자들이 동남아의 해당국가로 몰려들고 있지만 현지 공안당국이 적발 즉시 중국으로 추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중국 남부 난닝의 수용소에는 지난주까지 50~60명이던 탈북자들이 100명을 웃돌고 있다”면서 “이들이 북송될 것이 분명한 만큼 정부의 시급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동남아 해당국 공안당국은 탈북자들의 집결지인 한인식당이나 교민 교회 등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탈북자들을 발견하는 대로 중국 공안에 넘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기본조사를 한 뒤 북·중 국경지역의 투먼(圖們)수용소를 통해 탈북자들을 북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 “동남아 해당국이 탈북자 집단입국 이후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부는 해당국들과 적극적인 교섭을 벌여 한국행을 희망하는 탈북자들의 입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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