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창선·리선권 등 남북대화 이끈 인물들 대거 승진

2018.04.22 16:08 입력 2018.04.22 22:42 수정

김, 당 중앙위 위원으로 직행

리, 김일국과 후보위원 올라

김창선(왼쪽), 리선권

김창선(왼쪽), 리선권

북한이 지난 20일 개최된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남북대화 전면에 나선 인물들을 대거 승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정세 변화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인물들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대외정책의 변화를 반영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한 당 정치국 위원 및 당 중앙위 위원·후보위원에 새롭게 포함된 인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다.

김 부장은 회의에서 당 중앙위 위원에 진출했다. 당 중앙위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위원에 보선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비서실장 격인 국방위원회 서기실장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장은 지난 2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 특사로 방남했을 때 밀착 보좌했고, 최근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분야 실무회담에도 북측 수석대표로 나왔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올랐다. 리 위원장은 1월9일 남북 고위급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로 나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았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남북 간 ‘공식 채널’을 담당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에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했던 김일국 체육상은 당 중앙위 후보위원이 됐고, 김 위원장 방중을 수행했던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은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진했다.

군부에서는 김정각 군 총정치국장이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다. 전임자 황병서는 군 총정치국장 재임 당시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었지만 김정각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정치국 위원에 머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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