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북핵 상징’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2018.05.24 23:03 입력 2018.05.25 01:56 수정

2·3·4번 갱도·막사 등 순차 폐기

<b>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전 마지막 모습</b> 북한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2·3·4번 갱도와 막사 등을 잇따라 폐기하며 비핵화 의지를 실현했다. 핵실험장 주변 위성사진의 위쪽 가운데(원 안)에 갱도 폭파 장면을 관측하기 위해 설치한 전망대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전 마지막 모습 북한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2·3·4번 갱도와 막사 등을 잇따라 폐기하며 비핵화 의지를 실현했다. 핵실험장 주변 위성사진의 위쪽 가운데(원 안)에 갱도 폭파 장면을 관측하기 위해 설치한 전망대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북한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북부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 선언과 함께 약속했던 핵실험장 폐기를 실제 단행함으로써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에 명기된 ‘완전한 비핵화’의 첫 조치다. | 관련기사 4면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북한이 최근 보여준 극도의 분노와 적대감’을 이유로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해 북·미관계는 물론 한반도 평화구축 프로세스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핵실험장의 2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하는 것으로 폐기 행사를 시작했다. 북한은 오후 2시17분 서쪽 4번 갱도와 단야장(금속을 불에 달구어 벼리는 작업을 하는 자리)을 폭파하고, 오후 2시45분에는 생활건물 등 건물 5개를 폭파했다.

오후 4시2분에는 남쪽 3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하고, 오후 4시17분에는 남아 있던 군막사 2개동을 폭파했다. 한·미·중·러·영 등 ‘국제 기자단’은 이날 핵실험장 인근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핵실험장의 폐기 장면을 지켜봤다.

북한은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핵시험장의 2개 갱도들이 임의의 시각에 위력이 큰 지하 핵시험들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 이용 가능한 수준에 있었다는 것이 국내 기자들과 국제 기자단 성원들에 의하여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