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시 주석에 축전 “언제나 함께 있을 것”

2019.10.01 22:14 입력 2019.10.01 22:16 수정

북·미 협상과 날짜 겹쳐…6일 전후 방중 안 할 듯

김정은 위원장, 시 주석에 축전 “언제나 함께 있을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은 1일 건국 70주년을 맞은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며 우호 관계를 과시했다. 다만 북·미가 오는 4~5일 예비접촉과 실무협상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인 6일 전후로 예상됐던 김 위원장의 방중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한에서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은 나라의 안정과 핵심이익을 수호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 당과 정부와 인민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빛내기 위한 한길에서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시진핑) 총서기 동지와의 여러 차례 상봉에서 이룩된 중요한 합의정신에 따라 조중(북·중) 친선 협조 관계가 새 시대의 요구와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염원에 맞게 발전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존경하는 총서기 동지가 건강하고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70년간 중국 인민은 중국공산당의 위대한 영도 밑에 완강한 투쟁을 벌여 역사의 온갖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고 세기적인 전변을 안아왔으며 중화인민공화국의 종합적 국력과 국제적 권위는 비상히 강화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형제적 중국 인민이 ‘두 개 백년’ 목표를 점령하며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장정에서 승리를 이룩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여부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교당국은 김 위원장이 당장은 방중하지 않으리라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가 중국 측으로부터 관련 동향을 공유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이날 담화를 통해 북·미가 4일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진행키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6일을 전후한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북 소식통은 “북·미 협상 일정과 날짜가 겹치는 만큼 김 위원장이 이번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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