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북한이 결단하면 교황 방북 가능성 존재"

2021.11.04 08:45 입력 2021.11.04 11:18 수정

“교황 방북 의지 수차례 밝혀”

“여건 만들어나가는 노력해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북한의 결심과 결단이 있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교황이 방북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북한이 결심하고 결단하면 교황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의 방북은 “한반도 평화가 전세계인의 축복과 응원 속에서 확고한 평화 정착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그런 상징적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장관은 “교황님 방북 가능성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는 교황청과 북한 당국 간 집행돼야 할 문제”라며 “우리가 섣불리 예단하기보단 교황님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큰 걸음을 할 수 있길 기대하며 차분히 그 여건을 만들어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바티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교황님께서 기회가 돼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라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이 장관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북한이 현재 강온 양 측면에서 여러 메시지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상황을 단정적으로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북한의 대외 메시지 빈도나 내용 등을 언급하며 “이전보다는 대화의 기조가 좀 더 증가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측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1.10.18. 국회사진기자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1.10.18.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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