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시찰단 서울 온다

2000.09.01 22:48

경제전문가 등 15명의 북한 경제시찰단이 조만간 서울을 방문하게 된다. 또 모든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과 차관형식의 대북식량지원이 추진된다. /관련기사 정치

남북은 이와 함께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군사당국자 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에 갖도록 협의키로 했다.

2차 남북장관급회담의 남북 대표단은 1일 밤 3박4일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합의문을 마련, 평양 고려호텔에서 7개항의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각각 발표했다.

남북은 보도문에서 연내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두차례 실시 외에 적십자회담을 통해 모든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을 추진하며 투자보장협정 등 경협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하고 이를 위한 실무접촉을 이달 중 갖기로 했다.

보도문은 또 남측이 잇단 자연재해를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해 상부상조의 원칙에 따라 식량을 차관으로 제공하는 문제를 검토해 추진하도록 했다.

남북은 이밖에 각 100명 규모의 백두산과 한라산 관광단을 구성,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상대측 지역에 보낼 계획이다.

양측은 3차 장관급회담을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 한라산에서 열되, 앞으로 대표단 규모는 각각 편리한 대로 구성하도록 했다.

한편 장관급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은 이날 “함경북도 동해안 모처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오늘 오전 단독면담했으며 김위원장이 북한 경제시찰단의 서울방문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장관은 또 “김위원장이 정상회담 대표단과 방북언론사 사장단에게 추석때 자연산 송이버섯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남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군사당국자회담 개최와 대북 식량제공 검토 등 몇 가지 사안들을 놓고 이틀 동안 팽팽히 맞섰으나 박장관과 김위원장간의 면담, 박장관과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원장간 입장조율을 통해 합의를 도출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10시쯤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평양을 출발, 자정쯤 서울에 귀환했다.

〈이중근기자·평양/공동취재단 harub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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