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기업 빚많아 내년 위기 가능성’

2000.12.01 19:03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일 “한국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아 경제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한국은 기업 자금난 등 유동성 압력을 받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국가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이날 ‘계속되는 한국의 유동성 위기(Korea still at risk of domestic liquidity crunch)’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말까지 만기도래하는 14조원의 회사채를 해결할 능력을 갖고 있으나 기업의 부실채권 비율이 여전히 높아 내년에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건설을 시장원칙에 따라 처리하지 않은 것은 한국의 구조조정이 나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한편 렌달 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총국 한국담당관은 이날 외교통상부와 OECD가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연 ‘세계화의 도전과 한국의 대응’ 세미나에서 “한국은 질적 경쟁력 향상을 위한 2차 구조조정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구재기자 good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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