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러 경협차관 6억달러 감면해줄듯

2003.02.02 18:27

우리 정부와 국내 시중은행이 러시아(구소련)에 빌려준 경협차관 21억2천만달러(원리금 포함) 중 6억달러 정도를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은 2일 “러시아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경협차관 중 원금을 제외한 이자를 감면해주고 상환기간을 연장해주는 방안을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초 한·러 경제공동위원회 이후 경협차관의 원금을 제외한 이자 5억∼5억5천만달러를 낮춰주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러시아측의 요구로 감면액을 6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상환기간도 ‘5년 거치 20년 분할상환’을 제시, 러시아의 상환부담을 대폭 완화시켜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경협차관은 1991년 14억7천만달러가 제공된 뒤 이자가 붙어 최고 23억2천만달러까지 늘어났으나 95년 7월 이후 헬리콥터 등 방산물자와 우라늄 등 원자재로 상환받아 현재 이자를 포함해 21억2천만달러가 남아있다.

〈김준기기자 jk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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