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동원’ 현존 日전범기업은 299개

2012.08.29 15:39
디지털뉴스팀

일제 강점기 조선인을 강제 동원해 노역시킨 일본 전범기업 중 지금까지 존재하는 업체가 299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이 있는 일본 기업 1493개를 조사한 결과 299개가 현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9일 밝혔다.

위원회는 조선인 노무자 공탁금 문건과 후생연금 대장 등 일본 정부와 기업이 생산한 강제동원 관련 문건을 비롯해 현지 신문, 연구자료, 해당 기업 홈페이지 등 각종 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99개 기업 중에는 일본 3대 재벌로 알려진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계열 기업을 비롯해 히타치 중공업, 닛산, 마쓰다 등 자동차 업체, 화장품 업체 가네보, 맥주회사 기린, 가전제품 업체 파나소닉 등 일본 유수 기업이 포함됐다. 특히 미쓰비시와 히타치는 정부조달협정에 따른 국제 입찰을 통해 국내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했고 방위사업청도 이들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는 등 국내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군수공장이 194개로 가장 많았으며 항만운송 44개, 토건 31개, 광업 28개 등이다.

위원회는 일제 강점기 국내 건축공사장과 탄광 등에 강제동원됐다가 현지에서 사망한 피해자가 901명이며, 이 중 18세 이하 미성년자가 161명(17.8%), 14세 이하 아동이 35명(3.4%)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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