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측 “文, 단일화해야 하는 반쪽 후보”

2012.09.16 17:13 입력 2012.09.16 17:19 수정
디지털뉴스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이 16일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대선후보 지명에 대해 “야권의 후보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반쪽후보”라고 주장했다.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반쪽 후보여서 반쪽짜리 축하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국 체전에 비유하자면 동네 선수에서 군(郡)단위 선수로 확정된 것이어서 안 원장과 도(道) 대표선수 자리를 놓고 다시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준비성, 안정감, 신뢰 등에서 박 후보에 모두 못미친다”면서 “그러나 우리로서는 최종 상대선수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에 결국 국민만 바라보고 선거 운동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조원진 의원도 “야당이 대통령 후보를 결정한 것은 기뻐할 일이지만 안 원장도 곧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 아니냐”라며 “문 후보와 안 원장이 표만 의식한 연대를 하는 것은 결국 불행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공보위원은 “지금부터 ‘문재인-안철수’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할 텐데 양측의 단일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문 후보는 정당정치의 사활을 걸고 버틸 것이고, 안 원장도 시작부터 단일화 논의에 들어가면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 측은 문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면서 ‘안풍(안철수 바람)’을 평가절하하는 동시에 문 후보에 대한 본격 검증을 예고하기도 했다. 친박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은 “야권의 기대가 문 후보 쪽으로 몰리면서 안 원장보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여야 후보의 ‘1대1’ 대결 구도로 급속히 재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친박 인사는 “최근 주목할 흐름은 야권 단일화 논의에서 문 후보 쪽으로 힘이 기울고 있다는 점”이라며 “문 후보의 경우 노무현 정부 실패의 과(過)를 안고 가야 하며, 근본적으로 대통령 후보로서 역량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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