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

‘금품 메모’에 거론된 8명 모두 부인

2015.04.10 22:38 입력 2015.04.10 23:45 수정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금품로비 정황이 적힌 메모지에 등장하는 정치인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허태열 전 실장·김기춘 전 실장·유정복 인천시장·홍문종 의원·홍준표 경남지사·서병수 부산시장·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완구 국무총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허태열 전 실장·김기춘 전 실장·유정복 인천시장·홍문종 의원·홍준표 경남지사·서병수 부산시장·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완구 국무총리

10일 이완구 국무총리는 입장자료를 통해 “저와 성 회장은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가 아니다”라며 연관성이 없음을 밝혔다. 이어 “최근 성 전 회장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총리 담화가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오해를 하고 있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검찰 수사는 총리 취임 이전부터 진행돼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통화(성 전 회장과)에서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구명을 요청한 바 있다. 결백하고 시중에 오해가 있다면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임해 사실을 명백하게 밝히는 게 좋겠다며 앞으로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도 전한 바 있다”며 “금품과의 관련이 아니라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데 대해 인간적으로 섭섭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황당무계하다. 도대체 그 양반을 19대 국회 이전에 본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국회에 들어와서 만난 사람”이라며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 의원은 “사무총장 하면서 너무 가슴 아프게 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도대체 이름이 오른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난 그분이 친박이라고 그래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성 전 회장과는 동료 의원이면서 정치인으로서 만났을 뿐 성 전 회장 메모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뜬금없는 이야기”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서 시장은 “서병수, 내 이름은 안 들어가 있던데…”라며 “돈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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