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페미니즘도 건강해야..정치적 악용돼 건전교제도 막아"

2021.08.02 11:49 입력 2021.08.02 15:26 수정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나와 “(페미니즘을 이용해) 선거에 유리하게 하고 집권 연장에 유리하게 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전 총장은 한국 사회의 저출산 원인을 거론하면서 “페미니즘이라는 게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간의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 많이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봤을 때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이 너무 안 돼서 생기는 문제”라면서 “출산장려금을 줘서 되는게 아니고, (난임 부부) 시험관 (시술)에 들어가는 돈이나 이런 방식에 15년간 200조 가까운 돈을 썼다고 하는데 방식이 잘못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한국 사회의 이른바 ‘젠더 갈등’은 경제 성장이 정체되면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 할당제라는 것에 대해 20대 남자들의 불만이 집단적으로 표출되는 것 같다”며 “사회경제적으로 보면 결국 잠재성장이나 현실성장이 멈춰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기업이 계속 성장하면 구성원간 싸울 일이 없지만 매출이 점점 줄고 사원도 내보내는 상황이라면 내부적으로 굉장한 갈등에 휩싸일 것”이라며 “우리 사회도 국민들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근본적 해결책은 경제 성장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여성 할당제’에 대해서도 “우리 인식이 조금 더 바뀌어 나간다면 굳이 할당제 같은 것이 없어도 여성의 공정한 사회 참여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이 대권에 도전한 것에 대해선 “총장 퇴임할 때만 해도 이런 생각을 갖지 않았다”며 “개인적으로 보면 불행한 일이고, 패가망신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가문의 영광이고 개인의 광영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검사의 숙명으로 전직 대통령 사법 처리도 해봤지만, 그게 한국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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