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자대결 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4.3%의 지지율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조사에선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왔다.
1일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30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후보는 34.3%, 윤 후보는 28.7%의 지지율을 얻었다. 두 후보간 격차는 5.6%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를 넘어선다.
3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9.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4.5%를 기록했다.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이 아닌 다른 인물에 투표하겠다’(2.9%), ‘투표할 사람이 없다’(14.9%)와 ‘모름·무응답’(5.7%) 등의 응답도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선 이 후보가 33.2%, 윤 후보가 26.6%를 기록했다. 인천·경기에서도 이 후보가 35.8%로 윤 후보(28.3%)를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이 후보가(31.0%), 윤 후보(26.0%)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충청·강원·제주·대구·경북에서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호남에선 이 후보가 60.2%를 얻어 윤 후보(9.7%)를 크게 앞섰다. 정권교체 여부에선 ‘정권심판론’이 47.8%로, ‘정권재창출론’(37.5%)을 10.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후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안 후보는 18∼29세와 30대에서 각각 11.6%와 12.1%의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찬성”이 42.6%, “반대”가 46.2%로 반대가 우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5%가 “잘한 결정”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는 다자대결에서 이 후보가 35.7%, 윤 후보가 25.2%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이어 안철수 후보 6.0%, 심상정 후보 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후보 없음’(18.5%), ‘모름·무응답’(7.5%) 등 유보층 응답도 2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