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사무처 여성국 폐지

2022.03.25 14:36 입력 2022.03.25 14:38 수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한 유가족들과 인사하며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한 유가족들과 인사하며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당 사무처 산하의 여성국을 폐지한 것으로 25일 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궤를 같이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이날 중앙사무처 중 여성국·청년국·직능국 등 3개 부서를 통합해 ‘미래국’을 신설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3일 여성국장을 정책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여성국 직원 3명은 미래국으로 각각 인사 발령을 냈다. 직능국 4명, 청년국 4명도 미래국과 기획조정국 등으로 부서를 옮겼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이행하지 않는다면) 선거 때 제가 국민께 거짓말을 했다는 이야기”라며 공약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여가부가 인수위 파견을 추천한 소속 공무원 4명을 모두 배제했다.

국민의힘의 여성국 폐지를 두고 윤 당선인의 이같은 기조에 발 맞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할당제를 적용하지 않겠다며 “젊은 세대,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할당보다 그분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여성국 폐지에 대한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국장급이던 여성국을 국장급으로 격상시킨 것”이라며 “여성국의 기존 기능은 미래국으로 모두 이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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