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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선 데 대해 “민주당 당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치러야 할 국가적·사회적 혼란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진실은 장외투쟁의 방탄으로 막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 대변인은 “개인 비리에 가당찮게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고, 검찰의 영장에 대해서는 국민의 위협이라 주장하는 이재명 대표의 변함 없는 인식에 실소를 넘어 분노가 치민다”며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조롱하고 법치주의를 짓밟으며 총동원령으로 집결한 힘을 과시해 여론에 기대어 조금이라도 더 방탄막을 두껍게 둘러보려는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대한민국을 둘로 갈라놓았던 ‘조국 수호’에 대해 ‘정권 교체’라는 국민들의 심판이 있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길거리로 뛰쳐나가 무모하게 ‘이재명 수호’를 외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국민이 아니라 이재명 방탄을 위해 투쟁하는 민주당은 이미 죽은 정당”이라며 “민주당은 길거리를 덮은 파란색이 국민들 눈에는 검은색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당권주자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기현 후보는 “당대표 한 사람의 개인 형사사건에 공당의 모든 인력과 자원이 총동원돼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비리 수사를 막겠다고 우르르 몰려가 ‘범죄공동체’를 자처해야 하는 이 괴이하기 짝이 없는 현실에 국민들은 분노를 느낄 뿐”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이제 대대적으로 대선 불복, 사법 불복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라며 “민주당이 아스팔트 좌파로 극단화될수록 국민들은 민주당에게서 등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현 후보는 “민주당은 방탄국회를 끝내고 민생국회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천하람 후보는 “(민주당에) 크게 이재명 대표 지킬 마음 없는 분들 많을 텐데, 쇼를 하더라도 따뜻한 국회 안에서 하라”고 비꼬았다.

전날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서울 중구 남대분 앞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총집결했다. 전국 지역위원회별로도 당원들이 참석했다. 경찰 추산 2만명(주최 측 추산 30만명)이 모였다. 민주당 전체가 국회 밖으로 나가 정치집회를 연 것은 2016년 박근혜 퇴진 촉구 운동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