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전임 정부,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 방치”

2023.03.21 10:10 입력 2023.03.21 14:20 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일관계 정상화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일관계 정상화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를 그대로 방치했다”며 “하지만 작금의 엄중한 국제정세를 뒤로 하고, 저마저 적대적 민족주의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저 역시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편한 길을 선택하여, 역대 최악의 한·일관계를 방치하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작년 5월 대통령 취임 이후 존재 자체마저 불투명해져 버린 한·일관계의 정상화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마치 출구가 없는 미로 속에 갇힌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손을 놓고 마냥 지켜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날로 치열해지는 미·중 전략경쟁,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북한 핵 위협의 고도화 등 우리를 둘러싼 복합위기 속에서 한·일협력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일관계는 한 쪽이 더 얻으면 다른 쪽이 그만큼 더 잃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라며 “한·일관계는 함께 노력해 함께 더 많이 얻는 윈-윈 관계가 될 수 있으며 또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하지만 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를 그대로 방치했다”며 “그 여파로 양국 국민과 재일 동포들이 피해를 입고, 양국의 안보와 경제는 깊은 반목에 빠지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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