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약속을 못 지키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위성정당 창당·병립형 회귀 시사

2023.12.05 09:25 입력 2023.12.05 19:56 수정

“선거제 공약파기, 설명하고 사과하면 된다”

병립형·연동형·연합형···세 가지 가능성 언급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선거제 개편을 두고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방지를 수차례 약속한 바 있다. 이 약속들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나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물론 약속은 지켜야 되는 거고, 때로는 약속을 못 지키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당당하게 약속을 못 지키게 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그 다음에 사과하고 이런 게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제가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의원들에게 그랬다. 대선 때 우리가 정치개혁한다고 한 약속 다 지키면 3선 연임 금지까지 했는데 그거 다 지킬 겁니까? 제가 물어봤다. 그것도 약속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병립형 비례대표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창당,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연합비례정당 추진의 세 가지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의원들은) 병립형을 주장하는 분도 계시고 또 연합형, 연동형을 얘기하는데 연동형 중에서는 위성정당을 하지 말자라는 분이 있고 한 반반이라고 그랬지 않느냐”며 “그런데 그 안에 반은 연동형 중 위성정당은 아니지만 연합비례정당은 가능하지 않겠느냐 그러길래 그거 역시도 어쨌든 반대 측이나 언론에서 보기에는 변형된 위성정당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지 않겠느냐라는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 지금 세 가지가 모두 가능성은 다 열려 있는 것이냐’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 방향을 의원 다수결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방송에 출연해 “저는 앞으로 선거제와 관련한 토론을 두세 차례 더 해볼 생각이다. 의견을 좀 모으고 최종적으로는 다수의 의견을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며 “(다수결)그게 현재로서는 가장 유일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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