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법무부 뭐했나”, 한동훈 “2년간 최일선에서 야당과 싸워”

2024.06.24 17:39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부터)이 24일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초선공부모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부터)이 24일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초선공부모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공세를 펴는 것과 관련해 “우리 법무부는 뭘 했느냐”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당권 경쟁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부모임에는 원 전 장관, 한 전 위원장,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 당권주자 4명이 나란히 참석해 발언했다.

원 전 장관은 “김 여사 도이치 사건을 지난 2년간 검찰이 수사했는데 결론을 냈느냐. 혐의가 없으면 무혐의로 종결을 지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특검 소재로 주렁주렁 끌려오는데 2년 동안 우리 법무부는 뭘 했고, 우리 사법부는 무엇을 했고, 여당 지도부는 뭘 했느냐”고 했다.

원 전 장관은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난해 검찰이 청구한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이 문제였다고 언급했다. 원 전 장관은 “당시 모두 민주당 방탄에 의한 (체포동의안) 부결은 어쩔 수 없지만 차라리 불구속 기소를 하자, 법원이 재판하게 하자고 했다”며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강서구청장 선거와 이번 총선에도 치명타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원 전 장관은 이어 “민주당 지지자들과 중도층이 ‘영장이 기각되지 않았느냐. 무엇인가 문제가 됐으면 (발부)됐겠지’하면서 치는 방어 논리에 우리 논리가 먹혀들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역시 검찰의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위원장을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여당 자체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발의에 대해서도 “경찰이든 검찰이든 수사가 철저하게 진행되고 미진하면 법에 정해진 대로 특검을 가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이재명 감옥가야 한다’는 말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런 데도 괜찮냐며 국민들께 생각해 볼 지점을 던져드리는 게 저희 싸움 방식”이라며 “지난 2년 거대 야당과 최일선에서 싸워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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