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김재원 ‘오묘한 동맹’···함께 선거운동하면서 “러닝메이트 아냐”

2024.07.03 10:56 입력 2024.07.03 14:55 수정

김재원 “전략적 협력 관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박민규 선임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박민규 선임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가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선다. 표면적으로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내세우지만 사실상 러닝메이트 성격이라는 시각이 많다.

김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금의 러닝메이트라는 것은 당대표의 수하처럼 보이는 게 문제가 있어 독자적 노선을 택했다”면서도 “저와 정치적인 이념, 정책적인 측면에서 협력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나 후보와) 협력 선언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영남권 전체에서 대표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후보에 저 밖에 출마하지 않았다”며 “우리 당의 뿌리인 영남 당원들의 뜻을 나 후보와 함께하고 정책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협력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로 같이 가려고 한다”고 했다.

나 후보도 전날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비전 발표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러닝메이트는 굉장히 기이한 제도라 생각해 안 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김 후보 같은 경우 PK(부산·경북), TK(대구·경북)의 유일한, 전략적인 협력 관계”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 자격심사 결과 후보에서 배제(컷오프)됐다가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대표 후보인 나 의원은 이번 저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부당한 결정을 바로잡으려고 앞장서 주시고 헌신적으로 도와주셨다”며 “저에게 보여주신 애정과 열정에 이제 보답할 차례”라고 했다. 앞서 나 후보도 김 후보의 컷오프 결정이 나왔을 당시 “우리 당에서 전투력을 갖춘 대표적인 정치인이고 유일하게 영남 지역 정치인 후보이기에 그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김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영남권 후보다. 그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선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발언 등으로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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