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여야 대표 청 초청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르면 이달 중순 청와대에서 첫 ‘3자 회동’을 한다.
박 대통령은 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행사 전 양당 대표와 만나 대화를 나눴고, 중동 순방을 마친 뒤 순방 결과를 설명해달라는 두 대표 제안을 수락했다고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과 김·문 대표가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대선 경쟁자였던 박 대통령과 문 대표 간 만남도 2012년 대선 이후로 처음이다. 권 대변인은 “김무성 대표가 박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며 ‘중동 순방 이후 여야 대표들을 불러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문 대표도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다’며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전에도 야당을 여러 번 초청했는데,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그런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 갔다 와서 뵙겠다”고 답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따라 3자 회동은 박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9일 이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달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개편 후 박 대통령에게 경제·안보를 의제로 하는 영수회담을 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