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대선 전 드루킹 4번 만나

2018.05.20 23:32 입력 2018.05.20 23:34 수정

경공모의 김경수 소개 요청에

의원실서 한 차례 면담 주선

청와대는 ‘별 문제없다’ 종결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네이버 등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모씨(49)를 19대 대선 전까지 4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드루킹을 처음 만난 것도 송 비서관이 드루킹을 만날 때 동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달 송 비서관으로부터 드루킹과 만난 적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조사를 종결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드루킹을 4차례 만났다. 송 비서관은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양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대선을 3개월 앞둔 지난해 2월엔 문재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일정 담당 비서역으로 일했다.

20대 총선 당시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송 비서관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ㄱ씨 부부가 있었는데 이들은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이었다. ㄱ씨는 낙선한 송 비서관을 찾아와 경공모 회원들과의 모임을 제안하며 “김경수 의원도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2016년 6월 당시 김 의원과 송 비서관,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들이 김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송 비서관은 같은 해 11월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식당에서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 10여명과 식사를 했다. 송 비서관은 첫 두 차례의 만남에서 소정의 사례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비서관은 2016년 12월과 지난해 2월에도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들을 자택 인근 호프집에서 만났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이 댓글을 통한 여론전을 하는지조차 몰랐다고 조사에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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