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팀 옮긴 이적생 스타들

2004.04.01 18:23

팀 성적은 이들에게 물어보라. 자유계약(FA)과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선수들은 올시즌 판도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지난 겨울 소속팀을 박차고 나와 새 둥지를 찾은 선수들 가운데 간판스타급 이적생들만 해도 10여명에 달한다.

모두 팀의 기둥선수여서 그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패권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지난 시범경기에서도 이적생들의 활약상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타석에선 송지만(현대), 마운드에선 권준헌(한화)이 가장 돋보였다. 공교롭게도 현대와 한화가 맞트레이드한 선수여서 일단 두 팀 모두 성공적인 트레이드란 평가를 받았다.

8년만에 한화를 떠난 송지만은 현대에서 특유의 기마자세 타격폼을 버리고 홈런타자로 변신했다. 시범경기 홈런 4개로 브리또(SK), 이범호(한화)와 함께 공동 1위. 거포 심정수, 브룸바와 중심타선을 구축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에서 이미 야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권준헌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나선 시범경기에서 4세이브를 챙겨 구원왕 시범을 보였다. 특급 마무리투수로 불리는 이상훈(SK)과 진필중(LG) 역시 새 팀에서 이적 첫 시즌을 맞는 터라 올시즌 치열한 구원왕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이상훈은 3세이브, 진필중은 1승2세이브를 올리며 전년보다 나은 구위를 선보였다. 정수근(6년·40억6천만원)과 이상목(4년·22억원)은 탈꼴찌를 선언한 롯데의 희망이다. 그러나 지난 시범경기에선 60억원 이상 투자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정수근은 타율 0.154, 이상목은 1패에다 방어율 5.25로 나란히 부진, 구단의 애를 태웠다.

삼성을 떠난 마해영이 기아의 정상 탈환에 얼마나 기여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권부원기자 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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