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임창용, 11년 만의 선발승

2018.08.01 22:51 입력 2018.08.01 22:52 수정

롯데전 등판, 5이닝 1실점 역투

송진우 이은 두번째 최고령 승

KIA 임창용이 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임창용이 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불혹을 넘겨 11년 만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 뒤 세번째 도전. KIA의 임창용(42)이 마침내 승리투수가 됐다. 임창용은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5이닝을 2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KIA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10년 이상 불펜에서만 던진 임창용이 선발승을 거둔 것은 삼성에서 뛰던 2007년 8월21일 롯데전 승리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당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애니콜’로 불렸던 임창용은 이듬해부터 4년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의 마무리로 활약했고 일본 통산 128세이브를 거둔 뒤 미국을 거쳐 2014년 KBO리그로 돌아왔다. 이후에도 꾸준히 불펜을 지켜온 임창용은 ‘선발승’ 이라는 또 하나의 도전을 꿈꿔왔다.

팀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임창용에게 기회가 왔다. 전반기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팻딘이 후반기 불펜으로 이동하면서 선발에 공백이 생기자 임창용이 낙점됐다. 1976년 6월생인 임창용은 현재 1군 엔트리 등록 선수 중 최고령이다. 구위는 예전 같지 않지만 KIA는 임창용의 오랜 경험과 제구, 그리고 배짱을 믿었다.

지난 7월20일 광주 KT전에서 선발 등판해 4.1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임창용은 7월26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4이닝 만에 9피안타 2사사구 6실점으로 물러나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세번째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이날 롯데전에서는 안정적인 투구로 감격의 승리를 따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출발한 임창용은 최고시속 145㎞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더해 롯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3회와 5회에 2사 1·2루 위기를 맞고도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임창용은 6회 첫 타자 손아섭까지 상대하며 82개 공을 던졌다. KIA 타자들은 1회 김주찬의 선제 타점에 이어 2회 버나디나의 2타점 3루타, 3회 김주찬과 류승현의 적시타로 초반에 5점을 뽑아 임창용을 도왔다.

임창용의 선발승은 송진우(당시 한화·42세6개월28일)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번째 최고령 기록(42세1개월28일)이다. KIA는 이날 승리로 NC에 5-9로 패한 5위 삼성을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잠실에서는 5~7회에만 대거 10점을 뽑아낸 두산이 LG를 14-8로 꺾고 지난해 9월10일부터 계속돼온 LG전 12연승을 이어갔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KT를 4-3으로 눌러 3연패를 벗어났다. 문학에서는 SK가 홈런 4개 포함, 20안타를 터뜨리며 넥센을 14-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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