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여전히 ‘탄탄’…한화·KIA·삼성은 ‘탈꼴찌 싸움’

2020.05.01 09:00

다가온 개막, 선수 50명이 말하는 올해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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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국내 선발진·막강 타선 건재…상위권 팀 전력보강 없어
원투펀치 이탈한 SK 고전 예상, 키움 ‘국대 라인업’ 최대 강점
한화·KIA·삼성 전력 ‘제자리’…“롯데·KT, 10위는 아닐 듯

‘디펜딩 챔피언’은 건재하다. 그러나 바닥 탈출을 위한 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2020 KBO리그를 준비하는 각 구단 선수들은 올 시즌에도 두산을 압도적 우승 후보로 꼽았다. 경향신문이 5월5일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총 50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66%(33명)가 두산을 올해 정규시즌 1위로 예상했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정규시즌을 제패한 두산은 올해 외국인 원투펀치를 모두 교체했음에도 국내 선발진이 건재하고 전반적인 라인업에도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여전한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상위권으로 꼽히는 상대들 중 딱히 전력을 보강한 팀이 없다는 점 또한 두산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자리 잡은 배경이다.

지난해 두산과 1위를 다퉜으나 올해는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한 ‘원투펀치’가 모두 이탈한 SK는 3표를 받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3위 키움의 우승을 예상한 선수가 11명이나 나왔다. ‘초보 사령탑’의 변수 속에서도 서건창-김하성-이정후-박병호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이 키움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두산, 여전히 ‘탄탄’…한화·KIA·삼성은 ‘탈꼴찌 싸움’

올 시즌에는 어쩌면 상위 그룹보다 하위 그룹의 ‘탈꼴찌 경쟁’이 더 화끈할지도 모른다. ‘올해 최하위’를 예상하는 설문에서는 50명 중 46명의 표가 총 4개 팀에 고루 나눠졌다. 가장 유력한 꼴찌 후보는 한화다. 34%인 17표를 받았다. 2018년 3위에 올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한화의 영광은 지난해 9위 추락과 함께 급속도로 식었다. 돌아온 주장 이용규를 중심으로 선수단이 하나 되어 뭉쳐 있지만 선발진을 필두로 전력 구성상 아직은 안정적인 인상을 주지 못하는 듯 보인다.

지난해 하위권에 처져 올해 새 사령탑을 맞이한 KIA와 삼성은 나란히 11표(22%)씩을 받았다. 2010년대 들어 통합우승을 차지한 이력이 있는 두 팀이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7위와 8위로 시즌을 마친 흐름 속에 최하위 후보가 돼 있다. KIA는 메이저리그 출신인 맷 윌리엄스 감독을 영입하고 삼성은 허삼영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전력 구성 자체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도 하위권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꼴찌였던 롯데는 그다음으로 많은 7표를 받았다. 롯데 역시 사령탑이 ‘초보 감독’으로 교체됐지만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의 호화 라인업에 FA 내야수 안치홍을 더하는 등 전력 보강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시각이 적잖은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참가한 많은 선수들이 “롯데는 10위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 팀들이 올해도 나란히 최하위 후보에 오르는 것은 비시즌 동안 리그 전반적으로 전력 이동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기에 창단 이후 꼴찌를 도맡던 KT의 탈출이 올해는 오히려 ‘탈꼴찌 경쟁’을 더욱 예열시키고 있다. 지난해 6위 KT는 올해 ‘꼴찌 후보’로서 단 1표밖에 받지 않았다. 1위는 시원하게 예상하고도 10위에 대해서는 “팽팽해서 도저히 뽑을 수 없다”고 끝내 답하지 못한 선수도 2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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